우연히 무지개를 발견하고는 디카를 꺼내 한장 찰칵... 이런 생각을 했다. 무지개의 시작과 끝은 과연 어디일까? 보기엔 가까워 보이는데... 언젠가 무작정 그 곳으로 달려가 보고 싶다. 7가지 색에 둘러싸이지 않을까? ^^; 무지개.. 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왠지 신비스러운 느낌이다. 언제쯤 실제로 또 보게 될까? 살면서 몇 번이나 보는 걸까? 갑자기 둘리 만화에서 무지개로 줄넘기를 하고, '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'란 만화에서 은비와 까비가 무지개 타고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이 생각이 난다.. -_ -;; 바쁜 일상 속... 뭔가를 보고 느끼며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. 많이 느끼고 생각하자. 잘 하진 못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자.
2001년 9월 14일 금요일. 그 당시 무지하게 비쌌던 디카를 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... 룰루랄라 사진을 찍으러 디카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. LCD창도 코딱지만하고 200만 화소밖에 안되는 디카였지만 메모리에 사진을 저장하고 컴퓨터로 바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신기했다. 뭘 찍을까 둘러보다가 바닥에 홀로 외로이 떨어져있는 낙엽 하나를 발견했다. 회전 LCD가 있는 디카가 아니어서 위 사진을 찍느라 바닥에 거의 엎드리다시피 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. 실력이 부족해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... 지금까지 찍어온 그런 사진들을 보며 잠시나마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다. 카메라를 사면 산 그 당시에는 매일 들고다니며 이것저것 찍다가 곧 시들해져서 들고 나가기도 귀찮아진다. 이제 서랍속에 오랫동안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