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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월요일.

안그래도 월요일은 월요병 때문에 곤피~ 한데
간밤에 모기 패밀리가 내 방으로 단체 회식을 왔다.

자기 전부터 낌새가 좋지 않았다.
왕 모기, 작은 모기 등등... 4마리를 이미 잡은 터였다.

'오늘따라 왜 이리 모기가 많지...?' 라고 생각하면서
한마리 잡을 때마다 '휴... 모기 에게 밤새 뜯길 뻔했네... 다행이다...' 라고도 생각하면서.

주변을 대충 둘러보고... '이제는 진짜 모기가 없겠지...' 하며
새벽 3시 반 경에 늦은 잠자리에 들었다.

잠결에 간지러움을 느낀 듯 하다. 어깨, 팔목.. 등등.. 긁었다.. 벅벅...
옆에 있던 휴대폰의 시계를 보니 5시경... 아직 기상 시간은 좀 남아 있었다.

난 에잉~ 하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다시 잠을 청했지만...
어딘가 틈새로 이불 안으로 들어와 내 귓가에서 천둥소리만하게 위~잉~ 하는 소리를 내고서는...

갑자기 내 콧구멍 안으로 모기가 들어왔다...

난 정말 깜짝 놀라서 기겁을 하고는 이불을 박차고 날아올라 방에 불을 켰고,
모기에게 강한 분노와 살충 충동을 느꼈다.
(사람이 아니라 살인은 아닌 듯 해서;; 살충(殺蟲)...;; 궁색;;)

10여분 정도 눈을 요리조리 굴린 결과 저 구석에 붙어있던 시커먼 모기 발견.
자세히 보니 내 피를 흡족하게 빨아먹었는지 입맛을 쩝쩝 다시며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.

...;;

뭐 아무튼 난 조심조심 살금살금 다가가서 휴지로 모기부인을 매정하게 내려쳤다.
휴지에는 나의 소중한 피가 번져가고...

날 괴롭히면 이렇게 된단다~~ 란 생각을 하며...
난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.

그렇지만... 잠을 제대로 못 잔 월요일 오늘... 시작부터 피곤하고 눈이 아파온다.

가을 모기들아~ 춥다고 내 방으로 단체로 오면 어쩌니~
다시 내 방으로 오면 매정하게 매우 쳐줄꺼니까~ 조심해^^

근데 난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건지..;; -_ -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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