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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ucky Story.../Talk

글쓰기.

Lucky™ 2008. 2. 1. 10:46
난 글을 잘 못쓴다.

수능 끝나고 대학 입시 논술시험 준비한다고 논술학원에 다닐때도 난 참 글을 못썼었다.

주제도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두리뭉실~ 한 글이 되기 일쑤였다. 뭐 지금도 그렇지만.

반면 내 친구 상민이는 글을 참 잘 쓰더라. 가끔 그 친구의 미니홈피에 가보곤 하는데 여러 분야의 자기의 생각들을 재밌게 잘 남기는 걸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.


그러나 내가 글을 잘 못써도 자기 생각을 이렇게 짧게나마 어딘가에 끄적거릴 수 있고, 나중에 '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...' 란걸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아서 최근에 이렇게 내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있다.

그런 생각을 하며 과연 내가 어떤 주제로 글을 남겨야 하나, 전문적인 정보나 지식이 담긴 글을 써야하는 건가 란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현재 방문자도 별로 없을 뿐더러, 글도 잘 쓰지 못하는 내가 연습삼아 쓰는 거라는 생각에 내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남겨 보기로 했다.

얼마 전 퇴근 후 집 근처 공원에서 줄넘기를 하다가 잠시 쉬며 하늘의 하현달을 보며 생각했다.

'태양이 왼쪽에 있어서 달의 왼쪽이 밝겠지?' ;; (지금 생각해 보니 별 이상한 생각을 다 했다-_- 초등학교때 배우는 내용인듯;;)

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며 글을 쓰는 주제를 심오하게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.

몇 년 전에 사진을 전공한 한 형이 말했었다. 사진을 찍는 주제는 멋있는 것, 이쁜 것, 잘난 것들만이 아니라고. 전봇대, 쓰레기, 담벼락. 그냥 주변에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다 자기 작품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.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교수님이 오늘의 주제는 전봇대라고 하면 며칠에 걸쳐 주변 전봇대만 찾아다니며 그것만을 찍었다고 했다. 어떻게 하면 전봇대를 나만의 생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. 이런 것들을 고민하면서.

글도 마찬가지인것 같다. 그냥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무언가를 내 글의 주제로 해서 짧게나마 내 생각을 풀어가보고 싶다. 뭐 자주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냥 생각나면 쓸 예정이다;;

다시 읽어보니 이 글도 참 못썼다; 잘 쓰냐 못 쓰냐가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쓰는 김에 조금이라도 잘 쓰고 싶다;; 이왕이면~; 그래야 내가 나중에 읽어볼때도 그나마 좀 재밌지 않을까;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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