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가방 속의 김밥폭탄
매일 아침도 안먹고 가는 아들이 안쓰러우셨는지 어머니께서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 김밥을 급하게 한 줄 말아 은박지에 싼 후 출근하는 내 손에 쥐어 주셨다. 난 가방에 그걸 넣고 출근을 했고... 사무실에 도착해서 가방을 여는 순간... 웁쓰; 순간 김밥의 주 재료인 우엉볶음과 단무지 내음이 가방 밖으로 넘실넘실 퍼져나오는 그 향기와 내음의 향연을 무방비 상태에서 몸소 체험할 수 밖에 없었다. 비닐봉지에라도 넣어 올껄... 왠지 넣어 오고 싶더라... ㅠ_ ㅜ 김밥들 몇 개가 가방 안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. 그 김밥들은 가방안에 같이 들어있던 물건들에게 자신의 밥풀과 누런 우엉, 단무지 국물 양념들을 나눠주며 흐뭇한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... 덜덜... 무서운 것들... 하지만... 난 점심시간에 ..
Lucky Story.../Everyday
2008. 11. 18. 13:07